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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마무리…“시장 신뢰 얻었다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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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중 댓글댓글 0건 조회조회 3회 작성일작성일 25-07-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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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료를 보면 이번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은 106.4%로, 100%를 넘겼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227.6 대 1로, 최종 경쟁률은 1.93 대 1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런 흥행 성공은 회사가 제시한 글로벌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선제 투자 계획이 일반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회사가 추진하는 글로벌 방산 리더십 강화 전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은 방산 수출 확대, 인공지능(AI)·무인 등 미래 무기체계 개발, 조선·해양 사업 투자 등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국내외 대규모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9188억원은 해외 생산능력 구축(1조3000억원), 합작법인 설립(9188억원), 스마트 팩토리 구축(6000억원), 공장 설비 운영 투자(1000억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요 전략시장에서의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글로벌 무기체계 사업을 확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그룹 NCT 출신 가수 문태일씨(31)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이현경)는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문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공범인 이모씨와 홍모씨 역시 각각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법원은 이들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했다.
문씨는 2016년 NCT의 유닛 NCT U로 데뷔해 NCT와 산하 그룹 NCT 127 멤버로 활동했다. 문씨 등은 지난해 6월13일 오전 4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이씨 주거지에서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던 중국 국적의 여성 관광객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준강간은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지닌 채, 또는 2명 이상이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인 상대를 성폭행한 경우 성립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2시 33분쯤 서울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A씨와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다가, 만취한 A씨를 택시에 태워 이씨의 주거지로 이동시킨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범행 뒤 날이 밝자 주거지에서 떨어진 곳으로 A씨를 옮겨 택시를 태워 보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때 홍씨는 이씨에게 “택시 좀 나가서 태워, 다른 곳으로 찍히게”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피해자 신고로 사건을 맡은 서울 방배경찰서는 탐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 두달에 걸친 추적 끝에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후 이씨와 홍씨는 지난해 8월20일, 문 씨는 같은 달 28일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후 당시 문씨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는 탈퇴를 공지하며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외국인 여행객으로 낯선 곳에서 범죄를 당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모두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씨가 자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수를 인정한다고 해도 형의 임의적 감면 사유로는 불가하다”며 “자수 시점에 객관적 증거가 수집돼 있었고 피고인의 소재가 파악돼 있어 주거지 압수수색 이후 자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선한 마음과 초인적 의지, 강한 힘을 지닌 슈퍼맨은 DC코믹스의 근본이 되는 히어로다. 그저 ‘선’인 슈퍼맨은 좋게 말하면 고전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고리타분할 수 있는 캐릭터다. 하지만 슈퍼맨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에서 B급 감성의 유머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온 제임스 건 감독을 만난다면 어떨까.
9일 개봉한 <슈퍼맨>은 2022년 DC 스튜디오의 공동 CEO로 부임한 건 감독이 DC 유니버스(DCU)의 리부트를 선언하고 내놓은 첫 번째 영화다. 재기발랄한 감독과 묵직한 정통 히어로의 만남은 유쾌하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균형을 이루며 한 차례 실패를 겪은 DCU의 볕들 날을 예고한다.
멸망한 크립톤 행성 출신 초인이자, 미국 메트로폴리스 언론사 ‘데일리 플래닛’의 기자 클락 켄트로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슈퍼맨(데이비드 코런스웻). 건 감독은 모두가 아는 캐릭터의 배경 설명에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영화는 영웅으로 이미 이름을 알린 슈퍼맨이 30년 인생에서 처음 패배한 순간을 시작점으로 삼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한 헨리 카빌의 슈퍼맨이 초인에 가까웠다면, 새 얼굴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연기하는 2025년판 슈퍼맨은 보다 인간적이다. 연인 레인(레이첼 브로스나한)과 말다툼을 하다가 삐치기도 하고, 악성 댓글에 신경 쓰지 않는 척하다가도 울컥한다. “선하지 않은 세계를 살아가는 선한 캐릭터를 다루고 싶었다”는 건 감독은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1979)과 DC 코믹스 <올스타 슈퍼맨>에서 특히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물리적 패배는 슈퍼맨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크리스털로 된 북극 ‘고독의 요새’에서 태양 빛을 쬐면 몸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진정한 위협은 슈퍼맨의 선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때 온다.
슈퍼맨은 앞서 가상의 나라 자한푸르를 침공하려는 국가 보라비아 측을 겁박해 전쟁을 막았는데, 이를 두고 ‘외계인이 무슨 권리로 국제 관계에 끼어드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사람이 아니면서도 미국을 대표하는 그가 경솔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건 감독은 미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슈퍼맨>은 미국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그 말처럼 극 중 상황은 이민자에 대한 벽을 높이고 세계 곳곳 전쟁에 개입하는 현재 미국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니콜라스 홀트)는 부정적인 심리를 부채질해 사람들에게 ‘슈퍼맨이 과연 선하기만 한 영웅일까?’하는 의심을 심으려 한다.
히어로들은 선의로 세상을 구하지만, 그 선의가 퇴색할 때 언제든 위험한 존재로 돌변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들을 인간의 관리하에 두고자 하는 마음은 ‘슈퍼히어로 등록법’을 둘러싼 시각차를 그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이 이미 깊이 탐구했던 바다. 건 감독은 ‘히어로’를 둘러싼 철학적 논의를 깊이 파고들기보다, MCU와 DCU가 긴 세월 던져 온 질문들 위에 슈퍼맨을 가볍게 올려둔다. 그리고는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펑키한 음악에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는 감독의 대표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루터가 ‘알파벳+숫자’ 조합을 말할 때마다 지정 모션을 취하는 괴수는 액션 게임을 관전하는 듯한 오락적 재미를 준다.
그러다가도 중요한 변곡점마다 우리의 뇌리에 박혀 있는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1979) 속 테마곡(존 윌리엄스 작곡) 멜로디가 삽입된다. 정의와 희망을 노래로 구현한 듯한 이 곡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영화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오케스트라 기반 편곡으로 웅장함이 더해졌다.
비행 능력과 강력한 힘을 가진 슈퍼독, 크립토가 실사영화로는 최초로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린랜턴·미스터 테리픽·호크걸 등 ‘저스티스 갱’의 등장은 앞으로 펼쳐질 DCU의 모습을 가늠하게 한다. 시각·음악·이야기적으로 고전의 멋을 유지하면서도 현재적인 재해석을 더한 <슈퍼맨>은 DCU의 꽤 근사한 새 출발이라 할 만하다. 129분. 12세 이상 관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10일) 새벽 재구속되면서, ‘내란 특검’ 수사에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겼습니다. 바로 다른 공범들에 대한 수사입니다. 12·3 비상계엄은 윤 전 대통령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수많은 고위 공직자들과 정치인들이 줄줄이 엮인 사건이기 때문이죠. 조은석 내란 특검이 임명 직후 “사초(역사 기록)를 쓰는 자세로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오늘 점선면은 윤 전 대통령 구속 이후 ‘떨고 있을’ 주요 관련자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 여부입니다.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공범’으로 올라 있거든요. 또 다른 공범인 강의구 전 대통령 부속실장과 함께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파기’에 관여한 혐의입니다.
강 전 실장은 합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던 비상계엄 선포가 ‘합법적이었던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계엄 해제 이후 뒤늦게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의 서명란이 있는 계엄선포문’을 만들어 이들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한 전 총리는 내란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강 전 실장에게 “논란이 될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건 없던 일로 하자”고 했고, 강 전 실장은 문서를 파기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계엄에 반대했다’고 여러 차례 말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불법적인 계엄을 합법적인 것처럼 꾸미는 일에 동조했다는 게 드러났어요. 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계엄 선포 이튿날인 지난해 12월4일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서 회동을 한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도 줄소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명 모두 판·검사 출신에다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들은 회동에서 계엄 이후 법률대응 방향 등 대책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수석은 지난 3일 장시간 조사를 받기도 했어요.
또 다른 중요한 수사 대상은 국민의힘 의원들입니다. 특히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요. 추 의원은 계엄 당일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속속 국회로 모이던 때, 국민의힘 의원들을 당사로 소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죠. 추 의원이 계엄 해제 표결을 일부러 방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추 의원이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기록도 있거든요. 추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미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을 뿐, 표결 이야기는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추 의원 외에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나 추경호 원내지도부였던 신동욱 의원(당시 수석대변인), 조지연 의원(당시 원내대변인) 등 국회에 있었지만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을 상대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의 수사 선상에도 올라 있어요. 김건희 특검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어요.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요청에 따라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해 지방선거 공천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관련 혐의로 입건됐어요.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 의원도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출국금지됐습니다.
특검 수사망이 조여오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어요. 특검 수사 대응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특검 수사를 두고 “정치 보복” “망신주기”라며 비판했죠. 부글부글하지만 일각에서는 무기력한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해요. 한 3선 의원은 경향신문에 “작정하고 때리는데 맞는 수밖에”라며 “시간이 답”이라고 했습니다. 친한동훈계 등 당내 비주류는 “특검 수사에 연관된 사람들은 알아서 당을 나가주든지 당에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과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했던 것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은 2023년 6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를 쓰는 퍼포먼스를 벌였는데요. 특검 수사가 조여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신세가 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으로 내란과 김건희, 채 상병 특검 등 ‘3대 특검’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 의혹 모두 수많은 인물이 얽혀 있는 만큼 꼼꼼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세 특검은 윤석열·김건희 수사가 민주공화국 헌법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역사적 책무임을 명심하고, 국민 앞에 그 결과를 내놓기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우두머리’ 아래 수많은 공범들의 책임을 제대로 물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일(월~금)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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